조난신고가 접수된 이후, 해경과 군은 물론, 주변의 민간 어선들까지 총동원돼 구조에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조난신고가 들어온 지 30여 분만인 오전 9시 30분 해경 헬기가 처음으로 사고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기울어진 배에서 승객들이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깎아지는 절벽으로 변한 갑판 위에서 난간을 잡고 간신히 버팁니다.
해경 대원의 도움을 받아 선체 옆면을 타고 올라 천신만고 끝에 헬기에 오릅니다.
▶ 인터뷰 : 송지철 / 탑승객
- "그냥 그때는 진짜 물이 갑자기 차고, 진짜 막 얼굴까지 다 차가지고…, 그냥 빠져나올 생각만, 그것만 생각했습니다."
구명조끼에 의지해 물이 차오르는 배에서 탈출한 이들.
해경 보트는 물론, 주변에서 구조를 위해 달려온 어선들이 재빨리 이들을 구해 냅니다.
조난신고 이후, 해경 함정은 물론, 군 구축함 등 90여 척이 투입됐고, 주변의 민간어선들까지 구조에 나섰습니다.
군은 구명보트를 실은수송기 2대와 헬기 등 항공기 10여 대를 비롯해 해난구조대와 특전사 요원 등을 총동원했습니다.
서해에서 경계작전 중이던 미군 상륙함도 오늘 밤 구조작업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군과 해경, 민간까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지만, 배에서 구조된 이들은 불과 160여 명.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