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후보들은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눴지만, 서로 주고받는 말에는 뼈가 있어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행사장에 서울시장 여야 후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세 후보.
서로 악수를 나누지만 어색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현장음)
(김황식) "이런 사진을 좋아하죠."
(이혜훈) "늦어서 죄송합니다. 원래 지각생입니다."
정몽준 의원이 또 한 번 김황식 전 총리의 나이가 많다는 점을 거론하자,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김황식 후보님은 노인회 정회원 자격 있으세요? 전 아직 없는데…."
김 전 총리는 애써 외면하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행사 시작 15분 만에 나타난 박원순 시장은 세 후보와 악수만 나눈 뒤 시선을 마주치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과의 격차가 좁혀진 것과 관련해서는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뭐 그래야 재미있잖아요. 여론조사가 오락가락해야 재미있죠."
상대 후보의 약점을 건드리는 말 한마디.
선거날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