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서 한일 양국이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국장급 협의를 엽니다.
일본이 과연 태도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장급 협의를 개최합니다.
위안부 문제만을 의제로 한일 당국 간의 협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어제)
- "그동안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해결을 요구해 온 군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갖고 양국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한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협의에는 우리 측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일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국장이 대표로 참석합니다.
이번 협의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후속 협의 일정을 조율하는 탐색전이 될 전망입니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뜻을 줄기차게 밝혀 왔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우리 측 입장에 대해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 등 퇴행적 역사인식을 보이는 아베 내각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입니다.
협의 결과에 따라, 한일 양국 관계가 더 경색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