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일정들을 보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4차 핵실험을 둘러싼 주변 변수를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차 핵실험을 공언했던 북한.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성명 (지난달 30일)
-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
보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핵실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운 터널이 만들어지는 등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4차 핵실험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관건은 주변 환경입니다.
중국이 발 벗고 나선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가 북한의 무모한 결심을 막을 수도, 부채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뉴욕과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간 6자회담 재개 협상, 또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 김정은을 초청한다든지 이런 움직임이 어떻게 되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또 한 번의 고비는 오는 25일 전후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자주 무력시위를 해온 인민군 창건일인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썬더 훈련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제재와 관계 개선의 갈림길에 선 북한 김정은이 어떤 카드를 택할지 한반도에는 폭풍 전야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