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인기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공동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피의자에게 조사를 시키지는 않는다"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남북 공동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 검열단 진상공개장
- "천안호 사건을 포함한 모든 '북 소행' 관련 사건들을 공동 조사하자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호응을 기다릴 것이다."
북한은 우리 군이 대표적 증거로 든 '기용 날자'에 대해선 자신들의 사전에도 없는 말이라고 발뺌했고, 하늘색 도색과 추정 항속 거리 등도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동조사단의 남측 대표로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콕 집었습니다.
청와대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피의자에게 범죄 사실을 조사시키는 경우는 없다"는 겁니다.
국방부도 논의할 가치도 없는 저급한 심리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대한민국 내에서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저급한 대남심리전에 불과한 것으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3월 김정은의 군 부대 시찰 사진에서 무인기 기체 일부로 보이는 부분이 찍힌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북 소행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사진을 입수해 최근 추락한 무인기와의 유사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