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선거 로고송인데요.
이번 선거에도 다양한 로고송들이 유권자들을 찾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거철마다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로고송입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DOC와 춤을' 을 'DJ와 춤을'로 개사해서 부르면서 본격화됐습니다.
노래만 들어도 후보의 이름과 이미지가 자연스레 기억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인터뷰 : 허미현 / 경기 수원시
- "저희들 귀에는 더 잘 들어오기도 하고 눈길도 한 번 더 가고, 얼굴도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각 당은 공식 로고송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트로트와 댄스곡을 섞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월드컵 분위기에 맞춘 곡들로 유권자에 다가갈 예정입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노래도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트로트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상철 / 가수
- "시민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기호 몇 번이 달려갈 거야. 이렇게 잘 맞는 것 같아요. 개사를 해서 잘 맞아떨어지는…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선거로고송으로 주로 쓰이는 노래들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왼쪽은 가벼운 흥분 상태인 분당 120회 심박 수를 소리로 표현한 것,
오른쪽은 한 로고송 음파를 분석한 겁니다.
두 소리 흐름이 거의 일치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
- "(운동으로) 숨이 가파를 때 기분은 좋잖아요. 그때 심박 수가 분당 120에서 130 정도고 (심박) 주기가 0.5초 간격인데 트로트 음악은 리듬이 0.5초에 맞춰져 있다는 거죠."
선거 때마다 대박 로고송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