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 출처를 놓고 정치권에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이 보낸 게 아닐 수 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 화근이 됐는데, 새누리당은 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와 관련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11일)
- "기용 날짜가 아니라 날자다. 그렇게 해서 북한 거다 주장했는데 서체를 보세요.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 이런 거 쓰죠. 그렇죠? 이건 코미디입니다."
정 의원은 이런 근거로 무인기의 출처가 북한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의 발언 이후 SNS상에선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정 의원에게 막말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냈고, 정 의원도 원색적인 표현을 써 가며 응수했습니다.
지도부까지 가세한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안보 사건 때마다 음모론을 제기한다며 친북좌파, 종북 숙주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새 정치라고 이름 붙인 새민련은 정 의원의 주장이 맞다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십시오. 아니면 정 의원을 해당 행위자로 징계하는 것이…."
파장이 커지자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매카시즘 광풍으로 몰고 간다"며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새정치연합은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정부의 부실대응을 지적하면서도 정 의원의 발언은 당의 입장과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