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평양에서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2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참여여 했는데, 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입장합니다.
총성이 울리자 모든 선수들이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개최한 이번 국제 마라톤 대회.
1981년부터 시작된 만경대상마라톤 대회에 올해는 200명이 넘는 외국인도 참가했습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프레드 자로커(미국) / 외국인 아마추어 우승자
- "모든 연령의 수많은 인파가 환호했습니다.
이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해외여행 사이트에는 항공권과 평양 호텔비 등 이번 마라톤 대회 관광상품이 3박 4일에 995 유로 우리 돈으로 140만 원 정도에 판매됐습니다.
이번 행사 역시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기획된 것입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12월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 소식은 물론, 데니스 로드먼을 불러 농구 경기를 열면서 본격적인 관광영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미지의 세계'라는 특이성을 이용한 다양한 외화벌이를 시도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