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상호 비방전이 주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물러나라", "공부해라"라는 원색적인 말까지 주고받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밝게 웃으며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인사하는 김황식 전 총리, 하지만 정몽준 의원과는 짧디 짧은 악수가 전부였습니다.
싸늘한 분위기는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경선에서도 양측은 그 흔한 눈인사조차 나누지 않았습니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는 후보 교체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하다며, 문제의 본질을 피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 "백지신탁해야 한다면 제가 지적한 문제가 생기고, 백지신탁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 나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하고, 백지신탁 심사위원이 아닌 김 전 총리는 국어 공부를 다시 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그분들이 자세하게 설명하면 대답할게요. 아무 혼란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는 잘 돼 있어요. 그분들 국어 실력을 검토해 주세요, 여러분이."
또 다른 경선 주자인 이 최고위원은 양측의 과도한 공방에 우려를 표시하며, 그래서 자신이 승리해야 한다는 틈새 전략을 펼쳤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