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일(14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한미일 3국이 대화재개와 관련한 유연한 대응을 언급한 상황에서, 미·중 양국이 조율할 북핵 해법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내일(14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우 대표는 글린 데이비스 미국 측 수석대표와 3차례 만나 북핵 해법과 대화 재개 조건 등을 집중 논의할 전망입니다.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싸고 미국은 비핵화 사전조치를, 북한은 조건 없는 재개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북한의 사전조치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대화 재개의 문턱을 낮추는 중재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한미일 3국이 대화 재개 조건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중국의 중재안과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를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미국은 북한의 변화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분명하게 취해야 할 조치가 있습니다. 공은 북한에 가 있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당국자도 대화 재개 조건을 두고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북한의 행동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을 계기로 주변국들이 서둘러 해법을 찾고 있지만, 대화국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