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이기려면 일단 기억되는 것이 중요하겠죠?
6·4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저마다 재미있는 이름의 공약과 별명을 내세워 유권자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상버스'라는 이색 공약을 발표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은 이어서 2층 버스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김 전 교육감은 선 채로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앉아가는 아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전 경기도 교육감 (지난달 31일)
- "우리 경기도민들은 앉아서 출근하는 아침을 바라고 있습니다. 앉아서 출근하면 출근시간이 하루를 준비하는 생산적 시간으로 바뀝니다."
이에 질세라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남경필 의원도 굿모닝 버스 공약을 내놨습니다.
환승 터미널에서 2분 간격으로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를 도입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내용으로 '2분 버스' 공약으로 불립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의원 (지난 9일)
- "고속도로 인근에 (환승) 터미널을 만들어서 (여기에서) 2분마다 출발하는 광역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시면…."
가장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재미있는 별명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2조 원의 재산으로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부자인 정몽준 의원은 최근 공식석상마다 자신을 '알부자'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25일)
-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알부자' 정몽준 많이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젊은 세대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캠프 이름 자체를 '황식이형'이라고 지었습니다.
"황식이형과 함께 좋은 서울을 만들어갑니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작명 고민'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