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는 개혁 공천을 강조하지만, 시간은 없고 과거 민주당 소속인 현역 단체장의 반발까지 만만치 않은 공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특히, 친노 세력과 공천을 둘러싼 2차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초공천을 결정하며 기호 2번을 되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제 기호 2번을 달고 나설 후보자를 결정짓는 공천이 남았습니다.
후보 등록까지는 불과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공천 기준과 룰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
안철수 대표는 철저한 '개혁 공천'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압승을 거뒀던 과거 민주당 출신의 입장에서 보면, 개혁공천은 물갈이 예고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교수
- "어느 쪽 계파 사람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 의원을 많이 심느냐에 따라서 4년 후에 있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굉장히 영향을 미치거든요."
지방선거 참패를 이유로 기초공천 폐지를 반대했던 친노 세력이 '선거 필승론'을 외치며 현역 단체장의 재공천을 요구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 공동대표와 친노 세력의 2차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기초공천 폐지에서 사실상 한발 물러선 안철수 대표가 피할 수 없는 공천 충돌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