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견된 무인기의 기술 수준은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무인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무인기를 분석한 우리 당국 관계자는 "대학원생이 만든 수준이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국방부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락한 무인기의 실물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길이 1.2m, 중량 13kg의 파주 무인기는 파주에서 서울을 30분 동안 왕복하면서 청와대 전경을 비롯해 193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보다 좀 더 긴 백령도 무인기의 경우, 내부 설계가 복잡해 추락 무인기 중 가장 최신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체코의 ROTO사 엔진과 휘발유 3.4리터 연료탱크를 썼는데, 군 당국은 대당 2,000~4,000만 원 가량의 제작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척 무인기도 파주 무인기와 같은 형태로 설계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세 무인기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종성 /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 체계개발단장
- "대학원생들도 이 정도는 충분히 한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인 송·수신 기능은 탑재됐지만, 해상도가 매우 낮아 실질적으로 정보 전송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군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부품은 삼성과 하이텍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6개국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령도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일부 부품에 테이프를 덧붙인 흔적이 있어 첫 비행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