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국내 여러 곳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들이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고의로 지운 듯한 부품 일련번호 등 여러 가지 새로운 단서도 제시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 무인공격기입니다.
파주, 백령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와 모양뿐 아니라 하늘빛 위장색조차 비슷합니다.
국방부는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비행체 특성과 탑재장비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되는 정황근거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새로운 근거도 여럿 제시했습니다.
먼저 무인기 부품에 붙어 있던 제품 일련번호를 고의로 지운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자 부품 주파수를 감추고, 구입 장소에 대한 추적을 피하려는 의도로 추정됩니다.
최대 300km 정도로 보이는 비행 거리를 볼 때 중국이나 일본에서 날렸을 가능성도 낮다는 설명입니다.
백령도 무인기가 소청도와 대청도를 촬영했듯 주로 군사시설 밀집지역 상공을 날며 촬영했다는 점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최근 일주일 동안 들어온 소형 무인기 신고 46건 가운데 대부분은 대공 용의점이 없으며, 4건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