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거둬들이기로 했습니다.
여당과의 기초선거 일대일 승부에서는 분명 유리해졌지만, 합당의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당원과 지지자들의 대답은 결국 '무공천 철회'였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공천해야 한다가 53.44%,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가 46.56%로 나왔습니다, 이상입니다."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선 57%가 기초공천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국민 여론조사에선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공천하자는 응답보다 높았습니다.
새누리당이 후보를 공천하고, 새정치연합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구도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당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철수 대표는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어제)
- "과정이나 이유야 어떠했든 저희들마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이번 무공천 결정으로 지방선거가 여당 공천·야당 무공천이라는 2개의 규칙으로 치러지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천 유지 결정 뒤에도 기자회견 내내 무공천의 가치를 강조했던 안 대표와 당내 공천 찬성파들과의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