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 결과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있습니다.
베일에 감춰졌다가 갑작스레 최고위직인 국방위 위원 자리에 오른 조춘룡인데요.
새롭게 부상한 김정은의 측근들을 이기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장정남 대의원, 박도춘 대의원, 김원홍 대의원, 최부일 대의원, 조춘룡 대의원이 선거됐습니다."
새로 국방위 위원이 된 조춘룡은 지금까지 공개활동에 한 번도 나서지 않은 인물입니다.
이번에 위원에서 탈락한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을 대신해 기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2경제위원회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등 군수경제를 담당합니다.
조춘룡은 제2경제위원장 또는 그와 유사한 직책을 가졌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요직에 오른 것치고는 갑작스러운 등장인 만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남편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올 정도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근거없는 추정이라며 미사일 개발을 담당했다면 보안을 위해 공개활동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장성택과 연관돼 처형설까지 돌았던 리수용은 외무상에 올랐습니다.
리수용은 1988년부터 스위스 대사로 근무하면서 김 제1위원장의 유학시절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수용은 서방외교와 외자유치 경험이 많아, 고립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발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리수용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 대해서도 투자 유치를 시도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