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감성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울먹임부터 정 의원의 쪽방촌 하룻밤까지 김준형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모처럼 이명박 정부 당시 함께 일했던 장 차관급 인사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에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어제)
- "즐겁게 일했던 그 시절이 정말 그립습니다."
눈물은 뒤로하고 오늘(10일)은 젊은 패션으로 여대를 찾는 등 이른바 '감성 행보'를 보이며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보다 앞서, 정몽준 의원은 영등포 쪽방촌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고백했습니다.
▶ 인터뷰 : 쪽방촌 주민
- "주인이 이상하게 경호원들이 많이 따라오고 하니까, 자세히 보니 그분인 걸 알고…. "
소외된 사람을 중심으로 민생 행보를 다지겠다던 정 의원, 오늘은 미혼모들과의 간담회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미스 맘(미혼모)이 우리나라에 수만 명인데 그분들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본인의 이런 입장 때문에 말씀을 잘 안 하세요."
경선을 20여 일 앞둔 가운데, 후보들의 막판 감성 표심 잡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