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동강변에 운영 중인 '12월7일 공장'에서 생리대 등 생활용품뿐 아니라 해군용 고속정까지 제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북한 지역을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과 북한의 최근 방송 화면 등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낙랑구역에 있는 해당 공장이 처음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0년 12월 10일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공장 단지 내 위생용품 분공장(본 공장과 별도로 건설한 공장)을 시찰했을 때로 이후 북한 언론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곳을 다시 찾은 것.
38노스는 김 위원장이 이어 '대동강'이라는 선상 식당에 들렀는데 위성사진을 분석했을 때 이 배가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4월 사이에 '12월7일 공장'에서 조립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생리대뿐 아니라 해군용 소형 실험 선박, 130여톤의 연어급잠수정, 고속 경비정 등이 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강 식당선을 지도방문하고 난 직후 인민군 1501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이 공장에 있는 1501부대가 군사 장비제작을 지휘하고 있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북한 언론은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24일 1501군부대를 찾아 이 부대가 새로 만든 전투장비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특히 이 공장에서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스텔스 기능을 갖춘 고속 경비정(P
이어 이들 선박이 무기를 탑재했는지는 위성 이미지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세 문의 24발짜리 107㎜ 포가 선미 양쪽과 돛대 앞쪽에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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