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조사 결과가 오늘(10일) 발표됩니다.
결과에 따라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9일) 10시로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안철수 대표에게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다시 한번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의 확인을 받아 더 굳세게 나가자고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먼저 무공천 유지 쪽으로 결론이 나면 약속을 지켜낸 안 대표는 여권을 겨냥한 공세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기초선거에서 참패하더라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만큼 무공천 책임론에서도 어느 정도 비켜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공천 철회로 결론이 나면 고비 때마다 소신을 뒤집는 이른바 '철수 정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다 안철수식 새정치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말 바꾸기라는 여권의 거센 역공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안 대표가 정치생명까지 걸겠다고 했던 기초선거 무공천이 과연 진정한 새정치인지 현실에 발을 붙이고 깊이 성찰해 보기를 바랍니다."
조사 결과는 오늘 아침 열릴 최고위원회에 먼저 보고된 뒤 바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의원을 만나 이번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고, 문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