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공이 북한 무인기에 속수무책 침투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군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 가운데 며칠 전 해군 함정에서 바로 옆에 있는 다른 함정 방향으로 포탄이 발사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
9일 MBN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목포의 해군 제3함대 사령부에는 사격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1800t급 호위함 서울함의 뒤쪽에 설치된 30mm 기관포에서 느닷없이 포탄이 발사됐다.
포탄은 바로 옆에 정박해 있던 같은 급 호위함 충남함의 뒤쪽 난간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이 사고로 충남함에 설치된 나무 받침대가 부서졌고 부사관 1명이 파편에 손가락을 맞아 1바늘을 꿰맸다.
군 관계자는 "기관포를 정비하기 전 약실에 포탄 1발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아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비를 위해 포신을 높여두지 않았더라면 자칫 선체 파손은 물론, 해군 장병의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규정과 절차에 따라 관련자들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 무인기로 안보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강 해이에 따른 사고까지 더해지며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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