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재추대했습니다.
본격적인 김정은 체제의 권력개편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매체들은 오늘 열린 13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선군혁명의 새로운 승리의 연대기를 빛내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의 표시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김정은을 국방위 제1위원장에 추대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가진 우리의 국회 격으로 예산안 심의는 물론, 주요 권력기구의 인사권을 행사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장성택의 처형 등으로 공석이 생긴 국방위원회와 내각에 대한 인적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86살의 고령으로 15년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영남이 은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대외적인 국가수반 자리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르거나, 새로운 통치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어 '국가지도기관 구성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내놓을 대외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오후 늦게 공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