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선회…새누리당 "말 바꾸기" 압박

↑ 안철수/ 사진=MBN

안철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선회…새누리당 "말 바꾸기" 압박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오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문제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 회견의 핵심 내용은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 만약 정당공천이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면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는 것으로, 일종의 출구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당원투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당내에서 무공천에 대한 반발이 쏟아지면서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 내부 반발이 많았던 만큼 국민의 뜻이니 당원의 뜻이니 운운하겠지만 말 바꾸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막말 논란에 대해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국민을 향해서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 것은 월권이 아니라 저의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선공약인 기초선거 공천폐지 약속을 미이행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다음날 안철수 공동대표가 같은 자리에서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는가"라며 "충정인가, 월권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너나 잘해"라고 야유했고 논란은 커졌습니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연설이) 저한테 어떻게 들렸느냐 하면 '당신 따위가 뭔데 대통령 대신 총대를 메고 오버하냐'는 이런 비아냥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에 대해 누리꾼들은 "안철수, 결국 공천폐지는 안 되는건가" "안철수, 이게 무슨 일이야" "안철수, 역시 새정치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