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들의 공약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한 후보는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는데요.
후보들의 이색 공약, 이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유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약이 눈에 띕니다.
새누리당 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구미시를 박정희 시로, 김천구미역을 박정희역으로 이름을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심지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박정희 컨벤션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무상버스' 같은 공짜 공약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전 경기도 교육감 (지난달 12일)
-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무상 대중교통의 첫 걸음을 떼겠습니다."
유성엽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전기세 제로' 공약을 내걸었고, 김용창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연봉을 1만 원만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과장된 측면으로 공약을 했다고 치더라도, 실제 만약 본인이 당선된다면 그 공약을 지키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 같습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공약 속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선심성 공약인지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