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로 보이는 무인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마음대로 드나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라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셈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은 지금까지 발견된 무인기 외에도 주요 군사시설 등이 밀집한 곳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정찰에 무인기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군은 예상 침투경로를 따라 대대적인 수색에 돌입했지만, 추락 여부도 알 수 없는 무인기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오인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릉과 속초, 양평에서 신고가 들어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비행체를 찾지 못하거나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체 길이 불과 2m, 초보적 수준의 촬영장비만을 갖춘 무인기가 최대의 효과를 낸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인기에 대한 군의 초기 정보판단이 늦어져 혼란을 자초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같은 위협에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등 대형사업을 추진하며 대비했지만, 초보적인 도발에는 무기력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북한의 무인기 개발 수준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