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 회담을 제안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제안을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기초공천제 폐지는 대통령의 결단이 아니라 여야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겁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초공천제 폐지를 두고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 주 기습적으로 청와대까지 찾아왔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지난 4일)
- "다음 주 월요일 4월7일까지 가부 답만 주셨으면 합니다."
시한으로 제시했던 오늘(7일) 청와대가 내놓은 답은 사실상 '거절'이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기초공천 폐지 사안은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할 사안이 아니고 여당과 논의해야 할 사안이니 여야가 합의를 이뤄주기 바란다…. "
기초공천제 폐지는 선거법 개정 사안이라 여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또, 이미 여야가 지방선거 체제에 들어간 만큼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선거중립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단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박준우 정무수석을 안 대표와 김한길 대표에게 보내 회동 거절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말이 안되는 논리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두 대표는) "대선 때는 선거법 개정사항인 줄 몰랐느냐"고 말했습니다. "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청와대가 안철수 공동대표의 면담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4월 임시국회에서의 각종 법안 처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