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무인기 발견으로 군의 허술한 방공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군은 오늘(7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주와 백령도, 삼척까지 침투한 무인기는 모두 추락한 뒤에서야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삼척 무인기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10월, 반년 넘게 군은 침투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또, 간첩과 간첩선 신고자 외에는 포상규정도 없어 무인기 발견자들은 아무런 포상도 받지 못합니다.
그만큼 우리 군이 무인기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는 반증입니다.
군은 이제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군은 소형 무인기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오늘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한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하여 이를 정밀 분석하고, 현행 방공작전 태세에 대한 보완대책, 대응전력 보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군은 또, 북한 무인기가 추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오늘부터 전 부대 수색정찰에 나섭니다.
그러나 북한은 무인기가 자신들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남한이 체면을 구겼다고 우리 군을 조롱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전략군 대변인 문답 (그제)
- "그처럼 든든하다고 허세를 부리던 안보태세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군은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공침범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