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매진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서 의원은 3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선거에 '배수의 진'을 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광역단체장직 도전에 나서는 국회의원들은 그 직을 굳이 사퇴할 필요가 없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을 치를 수 있고 본선 후보등록 전까지도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경선 전에 국회의원직을 던진 것은 국회 복귀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그만큼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서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는 부산의 발전과 부산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와 다짐"이라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당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부산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국회 사무처에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들러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쳤다.
해운대구청장을 거친 서 의원은 2002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해 4선을 했다. 친박 핵심인 그는 당 최고위원, 사무총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인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되 4월 세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서 의원과 박 의원은 그동안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며 진정성 없이 부산시장 선거에 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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