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독일 드레스덴에서 밝힌 대북 제안을 "체제통일 시도"라고 거듭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핵포기 망상, 체제대결광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박 대통령의 지난달 네덜란드, 독일 방문에 대해 "범죄적인 반통일 대결행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독일에서 통일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박근혜가 독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무슨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입방아질한 것은 '체제통일'에 대한 공공연한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독일식 '흡수통일'은 북한에 절대 통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이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을 이룩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도인 연방제 통일"을 부정하고 "범죄적인 '체제통일'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도 물고 늘어졌다.
신문은 "그(박근혜)는 제3차 핵안전수뇌자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은 북핵 포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느니, '세계 평화의 큰 위협'이니 하고 우리를 터무니 없이 걸고 들면서 '심각한 우려'니, '반드시 폐기'니 하고 악청을 돋구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북한 영변에서 핵 관련 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한 데 대해 "실로 무지, 무식한 망발"이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지금 북남관계는 대화냐 파국이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외세와 마주앉아 '단합된 대응'이니, '공조 재확인'이니 하며 우리에게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평양산원 의사 등 주민 명의로 된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을 '천박하고 미련한 시골아낙네' 등의 표현을 사용한 원색적인 비난을 계속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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