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주중 대사 "김정은 방중 준비작업 전혀 없다"

【 앵커멘트 】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위협 등으로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권영세 주중 대사는 북중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며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위한 어떤 준비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이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 지 만 2년,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로부터 이른바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한 겁니다.

중국 입장에선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김정은의 방문이 달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영세 주중 대사도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과거처럼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방중 움직임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주중 대사
- "어느 정도 문제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야 김정은을 초청할 수가 있는…, 분명한 건 현재로서는 김정은 방중과 관련해서 준비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전혀 없다…."

특히 대표적 친중파였던 장성택의 숙청과 처형은 북중 관계를 더욱 껄끄럽게 만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주중 대사
- "장성택이 급작스럽게 숙청이 되고 처형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실망하고, 스트레스를 좀 받았을 겁니다."

권 대사는 이번에도 6자회담이 잘못되면 무용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핵 포기를 담보한 상태에서 실시하기 위해 관련국 간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