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두 달 앞인데, 새누리당은 집안 싸움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경선 후보 간들끼리 감정싸움 수준의 비방전까지 벌어지자, 보다 못한 당내 중진들이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6·4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새누리당 후보들끼리 비방전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의 '빅딜설'과 현대중공업 광고비 논란으로 촉발된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신경전은 가히 막말 수준입니다.
정 의원은 타이슨을 거론하며 "반칙하는 사람에겐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전 총리 측은 "논리와 품격을 지키라"고 맞받았습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서병수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의 기 싸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 의원은 권 전 대사의 서부산권 후보 단일화 주장에 "지역감정을 조장하느냐"고 따져 물었고, 권 전 대사는 "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이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새누리당 현역 최다선인 7선의 서청원 의원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우리 (새누리당) 후보끼리 너무 네거티브가 심하다.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낯이 뜨겁습니다. 누구를 위한 네거티브인가."
정우택 최고위원도 경선 과정 과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마타도어(흑색선전) 하는 후보는 패가망신하고 공공의 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합니다."
하지만, 이미 후보들 간 흠집 내기 싸움이 불붙기 시작한 가운데, 중진들의 엄포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