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국세청장이 양국간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2일 협의했다. 역외 탈세, 상호 교역 증진을 위한 세정, 제도와 경험 공유 등 여러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이날 도쿄의 일본국세청에서 이나가키 미쓰타카 일본 국세청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세청이 밝혔다.
양국 국세청장은 세계를 주도하는 아시아 중심 국가로서 한일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조세 행정 분야에서 공동 보조를 맞추는 등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의 세무행정 동향,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 국제적 징수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청장은 한국 국세청이 운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국세청장회의(스가타) 발전 연구 태스크포스(TF) 활동에 대한 일본의 협력을 당부했다. TF는 지난해 10월 스가타에서 채택한 역외탈세 대응 등 국제공조 강화 내용을 담은 '스가타선언문'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과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양국 국세청은 주요 세정현안에 대한 의견교환과 협력을 위해 1990년부터 매년 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있으며 이번이 23번째다.
김동일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은 "해외 과세당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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