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충돌하는 서울시장 경선 라이벌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제는 이미지 대결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180도 다른 두 후보의 이미지 행보를 김준형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서울 시티 투어 버스에 낯익은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푸른 정장에 체크무늬 셔츠까지, 봄의 신사로 변신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역할은 외국인 일일 가이드.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어제)
- "(서울시장에 당선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몽준 의원과의 진흙탕 공방은 뒤로하고 옷차림과 국격에 걸맞은 품위있는 말만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어제)
- "(정몽준 의원은) 오로지 선의의 경쟁자로서 아름다운 경선을 펼쳐나가야 할 같은 당원으로서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봄옷을 입은 김 전 총리와는 대조적으로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난 정몽준 의원.
음식물 찌꺼기를 손으로 만지며 쓰레기 처리 공정을 둘러보는 등 김 전 총리와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말에 품격을 지키라며 쏘아붙인 김 전 총리에 정 의원은 냉소적으로 대꾸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김황식 전 총리가 품위를 지키라고 하는데?)그 뭐라고 하죠? 사돈이 남말 한다는…."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외부 일정을 소화한 두 사람, 하지만 경선 전까지 두 사람의 사이는 찬 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이우진·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