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드레스덴 제안 연일 비난…정부 "시정잡배만도 못해"

【 앵커멘트 】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에 대해 거친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정잡배도 입에 담지 않을 언행을 삼가라고 맞받았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드레스덴 제안에 대한 주민들의 격한 비난 발언을 여과 없이 방송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준 / 북한 주민 (조선중앙TV)
- "우리 자위적인 핵 억제력과 병진노선을 헐뜯었다고 하는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 인터뷰 : 최정희 / 북한 주민 (조선중앙TV)
- "무엇을 주절대기 전에 초보적인 상식이나 똑바로 알고 입을 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신문 역시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며 '오물처럼 쏟아낸 망발' 같은 거친 표현을 늘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잡동사니들을 긁어모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드레스덴 제안이 체제 통일의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체제 수호를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북한에 국가원수에 대한 저열한 비방을 삼가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시정잡배도 입에 담길 꺼려할 표현을 사용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거듭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성의있는 제안을 무시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북한의 중대 제안이 빈껍데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지금이라도 드레스덴 제안의 의미를 새겨 보고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