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북한에서 보낸 정찰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이유인지, 이권열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부속품 일부는 중국산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중국의 무인비행기를 고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시설이 밀집한 백령도에서 무인항공기를 띄우려면 군 당국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추락한 무인항공기는 군의 승인을 받지 않아 북한의 정찰기일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에도, 서해 NLL로 해안포 100여 발을 발사한 뒤 저녁 무렵 무인항공기를 띄워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을 정찰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도 북한이 보낸 무인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민간용 비행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품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 "특별히 청와대 같은 데를 사진 찍은 것, 그런 게 의심스럽고 거기 사용된 부품이 남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고…."
북한은 이미 지난해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공격할 수 있는 무인타격기를 개발해 김정은이 현지 지도하는 모습까지 공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무인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무인기가 우리 안보의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