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낮 서해 NLL 주변에서 대규모 사격훈련을 벌였습니다.
해안포와 방사포 500여 발을 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우리 해역에 떨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권열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북한군의 포탄이 넘어온 이후에 우리 군도 대응사격을 할 정도로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는데요.
서해 NLL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북한은 오늘 오후 12시15부터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사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8차례에 걸친 사격훈련은 오후 3시30분 끝났습니다.
이 시각 현재 북한군의 사격 훈련은 소강상태지만, 추가 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우리 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해안포와 방사포를 이용해 500여 발을 쐈습니다.
이례적으로 화력지원정으로 불리는 소형 전투함에 실린 방사포까지 동원했습니다.
북한이 쏜 포탄 가운데 100여 발은 북방한계선 아래 우리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를 이용해 즉시 맞대응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자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오후 2시50분쯤 북한에 "서해 사격을 즉시 중단하라"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군을 만날 용의가 있다며 장성급 회담까지 제안했지만, 북측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질문2 】
포탄이 NLL을 넘어왔다면 북한의 도발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국방부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북한은 사격 훈련을 앞두고 우리 군에 훈련 계획을 통지했습니다.
북한 서남전선 사령부가 오전 8시쯤 우리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 지역의 경계 태세를 높이고 어민들의 조업을 통제하며 북한의 훈련에 대비했습니다.
군은 포탄이 100여 발 넘게 NLL을 넘어온 이번 훈련을 계획된 도발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계획된 도발이며 남북관계 주도권을 갖고 NLL에 대한 우리 군의 수호 의지를 시험하려 했던 것으로…."
청와대는 오늘 오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 의도와 전망, 그리고 우리의 대응방향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