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그룹 간의 세 결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선도 탈당 그룹과 집단 탈당 그룹, 열린우리당은 각자의 노선을 앞세우며 신당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세 개의 그룹, 오늘 하루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죠?
답변1)
그렇습니다.
먼저 열린우리당을 나온 23명의 의원들은 가칭 '통합신당 의원 모임'이라는 간판 아래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중도개혁으로 노선을 정한 이들은 우선 외부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의원
-"누군가가 열린우리당의 틀을 깨고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우리가 자유지대에 가서 서야 비로소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교섭단체의 틀을 유지하며 선도 탈당 그룹을 포함한 다양한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독자 행보를 서두르기는 천정배 의원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천 의원은 이계안, 최재천 의원 등 6명의 의원과 함께 '민생정치 준비 모임'을 결성하고 외부 세력과의 연대 모색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천정배 / 의원
-"저희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생평화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신당이든 원내교섭단체든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모여야 합니다."
교섭단체와의 연대에 관해서는 일단 논의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자신들이 대통합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거듭 밝혔습니다.
새 당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정세균 의원은 대통합을 통해 대선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원
-"열린우리당에 집착하지 않고 개방적인 대통합을 통해 우리 외의 정파나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새로운 수권 능력을 보여주면서 대선 승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책무라고 확신한다."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의 대의를 위해서라며 기득권 포기를 강조해 외부 세력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그룹은 대선 승리를 위한 대통합에는 뜻을 같이한다고 밝혀 마지막 순간에 다시 합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질문2)
정치권이 어지러운 가운데 국회가 열려 좀 걱정이 됩니다. 오늘 국회 어떤 일정이 있었나요?
답변2)
예, 오늘은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개헌안 발의 강행은 국민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개헌발의를 강행한다면, 이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 국회에서 국회 주도로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내 2당으로 떨어진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집권 여당의 책임을 끝까지 다한다는 입장입니다.
김근태 의장은 부동산 관련 법안과 국민연금법, 사법개혁
하지만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을 기필코 관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고,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른 야당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열린우리당에게는 임시국회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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