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성명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말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입니다.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고농축우라늄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다량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말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은 우선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실시한 1,2차 핵실험은 플루토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차 핵실험은 플루토늄인지 고농축우라늄인지 구분되지 않은 상황.
지난 3차 핵실험도 플루토늄으로 가정하면, 다음 핵실험부터는 새로운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플루토늄은 천연우라늄 핵연료를 원자로에서 태우고 남은 물질을 재처리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입니다.
반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은 천연우라늄에서 폭발성이 있는 우라늄 235를 추출하는 방식이라 원심분리기 등 시스템을 구축하면 다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핵실험이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3차 핵실험 때도 증폭핵분열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폭발력이 못 미쳤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핵실험 방식을 새롭게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동해 상으로 발사해 바다에서 폭파시키는 실험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음을 알려 실질적인 핵보유국임을 과시하면서 특히 미국에 엄청난 위협을 가하게 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