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어제에 이어 민생 현장 두 번째로 오늘은 대학으로 향했습니다.
대학생들의 고민을 듣기 위한 자리였는데 현장 내용을 들어보면 목적은 딴 데 있는 듯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경기도의 한 대학 교정에서 대학생들과 마주앉았습니다.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좁은 취업의 문을 뚫을 새정치민주연합 만의 새로운 비책을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성 / 한경대 학생
- "대학이 취업의 문이 아닌 '배움의 장'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한경대 학생
- "반값 등록금이나 등록금 인하라든지 학생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서는 한두 해 전에 나온 얘기가 아니라 오래된 건데…."
하지만, 학생들의 기대감은 다소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이 공동대표들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고선 학생들 앞에서 구체적 해결보다는 선거 공약만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정부와 지자체에서 가령 경기도와 같은 곳에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서 도지사가 위원장이 되고…."
▶ 인터뷰 : 김상곤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재정문제, 돈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서 사실은 5, 6년 전부터 반값 등록금을 구체적으로 요구했고…."
그러다 보니 번지수가 틀린 답변을 내놓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경기도를 지금과 같은 토목경제, 개발경제에서 첨단지식산업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것을 바꿔내지 못하면 취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대학생들의 고민을 듣는 자리가 선거유세장으로 다소 변질되면서 앞으로 새정치연합은 민생 현장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