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우리나라에서 숨진 중국군들이 오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60년 전 서로에게 총을 겨눈 우리 군과 중국군들이 오늘은 유해함을 함께 들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악대의 장엄한 연주 속에 우리 군이 유해를 중국군에게 전달합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유해함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로 덮었습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중국군 유해 437구가 오늘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유해 송환을 약속한 뒤 한국과 중국은 송환 작업을 함께 준비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국방부 차관
- "중국 병사들의 가슴에 남아있을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비원이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협력…."
▶ 인터뷰 : 저우밍 / 중국 민정부 국장
- "중국과 한국 양국은 인도주의에서 시작해 우호적인 합작 정신으로 함께 이번 행사를 추진했습니다."
유해는 중국 선양시 항미원조 열사능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는 6·25 전쟁을 항미원조전쟁, 즉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6·25 전쟁을 놓고 한국과 시각 차이가 있는만큼 유해 안치에 한국 정부 입장을 배려하기로 했습니다.
열사능원 부지를 이용하되 별도 묘역을 꾸미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장식물을 설치해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