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별 효과가 없는 가장 낮은 수준의 언론 성명만 발표하는데 그쳤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비공개로 열린 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회의.
지난달부터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15개국이 모였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UN 안보리는 의장 명의의 구두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북한의 태도와 자세 변화 등을 살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사거리가 길지 않은데다 중국 등이 추가 제재에 반대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집입니다.
대신 중국은 안보리 공식 결의에 포함되지 않고 가장 낮은 수준인 구두 언론 성명 발표에는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도 '앞으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포함하는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UN 안보리는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4차례의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금지했으며, 2009년에도 의장 구두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에 경고를 보낸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