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오후 북한 어선 한 척이 서해 백령도 근처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우리 해군에 나포됐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 새벽까지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을 조사한 뒤 북측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어선이 어제(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에 나포됐습니다.
이 어선은 어제 오후 5시 반쯤 백령도 근처 북방한계선 아래로 1.8km 정도 내려왔습니다.
해군은 고속정을 타고 어선을 추적하면서 여러 차례 경고 사격을 하며 돌아가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시간 넘게 경고를 이어가던 해군은 결국 밤 8시쯤 어선을 붙잡았습니다.
안개가 짙게 끼어 시계 확보가 어려웠던 데다 빠른 썰물까지 겹쳐 선원 3명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군은 나포 과정에서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점을 무전으로 알렸고, 어선은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관계기관은 북측 어민인 것으로 밝혀진 선원들을 오늘 새벽까지 백령도 한 부대에서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군 당국은 선원들이 귀순할 뜻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오늘 새벽 2시쯤 북측으로 송환했습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동해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어선을 예인해 돌려보낸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