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소식, 오늘은 인천 민심을 살펴보겠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시장에 맞서 유정복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를 놓고 네 탓 공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에는 새누리당 유정복·안상수 예비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시장, 문병호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냈습니다.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보면 일단 유 후보와 송 시장의 맞대결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양자 대결에서는 한 달 전만 해도 송 시장이 유 후보를 10%p 넘게 앞섰지만, 최근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는 부채입니다.
영종도와 검단신도시 개발 부진에 지하철 2호선 공사, 거기다 아시안게임 유치까지 겹치면서 13조 원이 넘는 빚이 쌓였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전체 아시안게임에 1조 4천억 원, 제 뒤의 주경기장 건설에만 4천억 원의 돈을 인천시가 부담해야 합니다."
여야 후보들은 네 탓 공방을 벌입니다.
여당 후보들은 송 시장이 부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야당 측은 전임 안상수 시장 때 생긴 빚이 대부분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천시민들은 부채도 부채지만 문화 시설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호섭 / 인천 귤현동
- "서울과 문화적 차이가 좀 많은 것 같아요. 여가를 보낼만한 공간도 서울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고…."
▶ 인터뷰 : 이혜진 / 인천 계산동
- "교통편이 잘 안 돼 있어서 인천에서 인천을 가는데 서울 가는 것보다 더 멀 때가 있어요. 2~3시간씩 걸려서 돌아가니까…."
서울·경기와 함께 수도권 민심을 좌우하는 인천을 놓고 여야의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