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았던 통합진보당도 추모식에 참석하려 했지만 유족들의 반발로 저지당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년 전 오늘,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에 격침당했습니다.
두 동강이 난 천안함은 3분 만에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았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46명의 해군 장병들이 희생됐습니다.
천안함 46용사와 수색 구조 작업 도중 숨진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기 위한 4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장관, 유가족과 장병, 일반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 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안보 문제에 대한 국민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우리의 안보태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더욱 굳건한 결의를 다져야 합니다. 진정한 안보의 힘은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국민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오늘 새벽을 포함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았던 통합진보당도 처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하려 했지만, 유족들에게 저지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국 / 천안함 유족협의회 자문위원
- "통진당에서 현재까지 보인 대북 관련한 기조가 천안함 용사들 앞에 선언할 수 있는 수준인가…. 정치적인 잇속을 노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거고요."
유족들은 통진당이 당론으로 정부 발표에 동의하기 전까지는 매년 추모식 참석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