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정부 여당을 비판하며 새정치로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4·3희생자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지난 수십년을 고통과 슬픔속에서 살아야 했던 상처를 치유하려는 도민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국가기념일 지정은 4·3평화재단과 유족회, 민주당의 숙원사업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4·3특별법을 공포하고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직접 위령제에 참석해 국가차원의 대량학살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며 "앞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도민 여러분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두달 전 제주에서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선언하게 돼 뜻깊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대통합의 결단을 내린 뒤 다시 평화의땅 제주에 왔다"며 "새정치로 삶의 정치, 화해와 상생의 정치, 생명과 평화의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제주에서 1만명이 넘는 4·3 희생자들의 위패를 보면서 다시는 제주에, 대한민국에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올해 4·3 위령제에 꼭 참석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위령제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창당대회에 앞서 두 사람은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실천하는 새정치를 펼쳐 국민 신뢰를 얻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으며, 청년들에게 고민과 질문을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행사에서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재윤 국회의원(서귀포시)과 새정치연합측 오수용 제주대 교수를 공동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희범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신구범 전 제주지사 등 6·4지방선거 제주지사 예비후보와 출마 선언자, 소속 도의원과 예비후보, 대의원, 당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서 경기, 대전, 광주, 인천, 부산, 서울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었으며, 26일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뒤 중앙선관위에 정당으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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