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가 여야의 최대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여성 공천을,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무공천을 놓고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여성 전략공천 지역 선정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 부산 사상 등 6곳을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지도부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겁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시를 여성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친박 인사를 심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공천 문제가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지도부는 어제(23일) 심야 최고위를 열고 강남과 포항을 제외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천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새정치연합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영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어제(23일)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무공천 방침에 따른 고충은 말로 헤아릴 수 없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무공천의 보완책으로 여성공천 30% 할당을 주장했습니다.
이목희 의원은 트위터에 "공천폐지로 후보들은 전멸할 것 같다"며 비상한 결단을 요구받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치개혁이라는 좋은 취지로 도입된 여성공천과 무공천이 선거를 앞두고 내부 분열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