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를 맞아 서해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벌였습니다.
훈련 현장을 이권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선두로 호위함과 유도탄 고속함이 뒤따르며 전열을 정비합니다.
1천km 밖 목표물까지 찾아낼 수 있는 세종대왕함 레이더에 가상의 적이 포착됐습니다.
"훈련, 총원 전투 배치, 훈련."
"전투 배치, 전투 배치."
천안함 사건 날짜를 따 3·26 기관총으로 부르는 K6 기관총에 총알이 장전됩니다.
적 선박을 찾아낸 함포들은 포탄을 토해내고, 잠수함을 향해 폭뢰가 발사됩니다.
적들은 물거품과 함께 서해 바다에 그대로 수장됩니다.
▶ 인터뷰 : 황인석 / 조천형함 함장 (소령)
- "적이 어떠한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수장시킬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겠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4년전 천안함 피격 사건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 해군은 잠수함 탐지 능력과 공격 능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천안함보다 잠수함 탐지 능력이 뛰어난 인천함이 지난해부터 서해에 배치됐고, 이번 훈련에도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양선 / 해군본부 기획참모부 1차장 (준장)
- "대잠수함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1990년 이후 북한이 저지른 도발 530회 가운데 바다에서 일어난 도발은 410회.
언제 어디서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북한의 도발은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우리 해군은 오늘도 북쪽 바다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