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는 무엇보다 후보의 이미지가 참 중요합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박원순, 정몽준, 김황식 세 사람의 이미지 신경전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김준형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소방관 옷을 차려입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기다란 호스를 들고 물을 뿌려댑니다.
지난번 관악구민들과의 축구에 이어, 이번에는 소방서를 찾으며 친근한 이미지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상대 후보인 박원순 시장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습니다.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다는 과거 발언까지 다시 들춰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천안함 폭침이) 전부 우리 정부가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흰 머리가 지긋했던 김황식 전 총리는 짙은 머리 염색과 햄버거로 젊은 층을 어필하고 나섰습니다.
기자들과 햄버거를 먹으며 친숙한 이미지를 어필하려는 마음이지만, 2등을 달리는 정 의원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19일)
- "정치가형 시장(정몽준)이냐 행정가형 시장(김황식)이냐 할 때는 서울시민들은 단연코 행정전문가를 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서민 이미지를 이미 굳히며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박 시장의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각종 대외 행사에 서울시장 자격으로 참석하며 '서울시장이 나'라는 이미지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8일)
- "제가 (선물을) 준비했는데 오늘 못 가져왔습니다. 왜냐하면, 선거법 위반이래요."
3인 3색의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어필하려는 세 사람, 서울시민의 표심은 과연 누구에게로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