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보' 김상곤 전 교육감은 지난 12일 무상 급식에 이은 '무상 버스'라는 비장의 무기를 들고 경기지사 선거판에 뛰어 들었다.
그의 공약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막강한 상대 후보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대중교통 전체를 볼 때 버스 이용자 일부를 위한 정책이 무슨 무상 교통인가?"라고 반문하며 실행 가능성에 대한 지적을 일삼았다. 같은 당 김영선 의원도 "재정 대책 없이 무상버스를 주장하는 것은 경기 도정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교육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외면 받았다.
경선 상대 후보인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수도권 시민들은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속한 교통수단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지, 공짜버스를 타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도 "급조된 후보가 설익고 무책임한 '무상버스 공약'을 내놔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혹평했다.
김문수 현 경기지사 역시 "무상 급식으로 재미 좀 보더니 이번에는 그보다 약 3배 정도 강력한 공짜 바이러스 폭탄을 터뜨린다"며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궁지에 몰린 김상곤 전 교육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재정 범위 내로 시행할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예산 유치방법으로 '제로 베이스(zero-base) 예산 제도'를 제시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무상버스의 예산을 더 확보하겠다는 것이 김 전 교육감의 주
김 전 교육감은 '무상버스'논란으로 첫 정치인 시험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증세 없는 무상 복지'를 주장하는 김 전 교육감에 대한 믿음은 높은 지지율로 표현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경닷컴 이진영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