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분이 심상치 않습니다.
남성과 여성 후보가 모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는 정면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성 우선 공천 지역으로 기존에 선정한 서울 종로 등 7곳 외에 서울 강남과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그리고 경북 포항 등 6곳을 추가로 선정해 최고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부산 사상과 경북 포항을 선정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의결이 보류됐습니다.
일부 공천위원들은 최고위가 공천위의 결정을 뒤집으면 사퇴할 수도 있다며 최고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연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
- "결정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서 공천위의 운영과 방향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정작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남녀 할 것 없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선정에서 제외된 지역의 여성 후보들은 공천 지역이 너무 적다고 불만이고, 여성 공천 지역의 남성 출마자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어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영건 / 새누리당 이천시장 예비후보 (19일)
- "이천시에 대한 여성 공천지역 선정을 즉각 철회하라."
▶ 인터뷰 : 서정희 / 새누리당 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
- "여성공천 하십시오. 원래 약속한 대로 하십시오."
여성 공천을 둘러싸고 새누리당의 집안 싸움이 점점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장동우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