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7시간 동안 진행된 규제개혁 끝장 토론은 치열한, 또 간절한 호소의 장이었습니다.
정부의 측의 규제를 풀겠다는 약속도 이어졌습니다.
회의의 이모저모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의 '암 덩어리' 비유를 인용해 규제 숫자가 아닌 개혁의 성과가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대한상의 회장
- "부분적인 암세포를 덜어내더라도 암이 남아 있거나 핵심 부위가 치유되지 않으면 암환자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규제 철폐 호소에 아이디어를 더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 "ACTIVE X, 아주 ACTIVE 하게 X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쏟아지는 민원 중 일부는 현장에서 즉시 해결되기도 하지만,
▶ 인터뷰 : 정 승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푸드트럭은) 구조개선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하는 자동차등록증만 첨부하면 그 업을 할 수 있도록…."
부처간 이견으로 해결이 어려운 요구에는 장관도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유진룡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지금 저희도 정말 미치겠습니다."
규제 해제 요청에 정부 측의 답변이 미지근하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손톱 밑 가시'로 선정한 규제 중 일부는 풀기 어렵다고 하자 곧바로 박 대통령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우리가 '손톱 밑 가시'라고 해서 선정을 했는데…. 그럼 선정은 왜 했죠? "
이미 대책이 있다는 장관의 답변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상직 / 산업통상부 장관
- "1381로 해서 콜센터를 개설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그런데 1381은 많이 아시나요? 모르면 없는 정책이나 같아요."
대통령의 질문을 받는 건 장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최우혁 / 민관합동규제개선전략팀장
- "전혀 준비를 못 했는데 질문을 하셔서…"
뜨거웠던 토론만큼 규제개혁의 후속 조치에도 그 열기가 더해지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